전문건설노조 파업 사태로 포스코 피해 확산

  • 입력 2006년 7월 16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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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지역 전문건설노조원(이하 전문건설노조)들의 파업과 포스코 본사 점거 사태로 포스코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포스코 측은 공장 건설이 지연되고 본사 업무가 마비되면서 대외 신인도 하락까지 우려하고 있다.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전문건설노조의 파업으로 파이넥스 공장을 비롯해 24개 기계 설비 건설이 중단되면서 하루 100억여 원씩, 이 날 현재 10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 본사 업무 중단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정확히 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포스코 측은 "생산 판매를 제외한 계약, 설비, 구매, 인사 등의 업무가 13일 오후부터 완전 중단됐다"며 "휴일에도 급히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직원들은 연구관 등에 뿔뿔이 흩어져 임시로 자리를 마련하거나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 중에서도 파이넥스 공장 건설이 지연되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개발한 신개념 제철기법으로, 기존의 고로(高爐) 방식보다 투자비는 20% 가량 적게 들이면서 에너지 효율은 10% 정도 높여 쇳물을 뽑아낼 수 있다.

포스코는 연간 생산량 150만t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을 올해 말 준공해 내년 초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에 착공하는 인도 제철소에도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포스코 측은 "파이넥스로의 상업 생산 성공 여부는 세계 철강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상업 생산이 예정보다 늦어지면 대외 신인도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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