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공장 신설 노조 반대 까닭…“주차장 멀어져서”

  • 입력 2006년 7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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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결렬로 노조가 부분 파업을 계속 중인 현대자동차가 일부 노조원의 반대로 신규 자동차 생산 공장을 짓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1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울산공장 5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테라칸이 수요 감소로 곧 단종됨에 따라 5공장 바로 옆 주차장 부지 3000평에 전략 차종(코드명 BH) 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현대차는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에 맞설 차세대 전략 승용차인 BH 생산공장을 당초 5월 착공해 내년 5월 완공, 시간당 27대씩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5공장 대의원들 중심으로 한 노조는 “주차장 부지에 공장을 지으면 조합원들이 출퇴근할 때 불편을 겪게 된다”며 “꼭 주차장 부지에 공장을 지으려면 공장 옆에 주차타워를 짓든지 1층에 주차장을 확보하고 2층에 공장을 지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5공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이 공장에서 3km가량 떨어진 명촌 주차장과 예전만 주차장을 이용한 뒤 셔틀버스로 공장으로 출근하고 있다”며 “공장 옆에 주차장을 지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기적”이라고 주장했다. 노사는 이 문제와 관련해 5월부터 지금까지 10여 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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