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실적 '희비' 뚜렷

  • 입력 2006년 3월 2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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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회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까지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10대 그룹의 12월 결산 63개 상장회사 가운데 삼성 LG 한진 한화 등은 이익이 줄어든 반면 현대자동차 SK GS 현대중공업 등의 크게 늘었다.

삼성의 지난해 매출은 89조606억 원, 순이익은 8조4638억 원으로 2004년에 비해 각각 0.15%, 30% 감소했다. 정보기술(IT) 경기가 부진해 그룹 내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매출과 순이익이 같은 기간 0.3%, 30% 줄었기 때문.

LG도 LG전자 LG화학 LG필립스LCD 등의 실적이 좋지 않아 그룹 이익이 절반으로 줄었다. 그룹 전체 매출액은 55조4472억 원으로 2004년보다 0.57% 늘었지만 순이익이 2조3611억 원으로 51%나 줄어든 것.

이에 따라 2004년 삼성에 이어 2위였던 LG의 순이익 규모는 현대자동차와 SK에 이은 4위로 밀려났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순이익은 5조291억 원으로 2004년보다 약 30% 늘어 삼성에 이어 2위가 됐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조선경기 호황에 힘입어 순이익이 3115억 원으로 118% 증가해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지난해 LG그룹에서 분리한 GS그룹은 건설과 홈쇼핑의 선전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35%, 67% 늘어 LG의 부진과 대조를 이뤘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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