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보다 적극성 가방끈보다 경험

  • 입력 2005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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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과 학점을 따지던 시대는 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잡코리아의 500대 기업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하고자 하는 적극적 태도(32.4%)’와 ‘다양한 경험(22.6%)’이었다.

그 다음이 ‘학벌·전공(19.7%)’ ‘분야별 자격증(11.5%)’ ‘토익 등 외국어능력(9.9%)’ 순이었다.

‘적극적 태도’와 ‘다양한 경험’이 우선시 되는 것은 학점 외국어능력 등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점수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채용방식을 채택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취업전문업체들은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구직자들이 취업전략을 새로이 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첫째, 업종별 취업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기·전자나 정보통신 관련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은 지원 분야에 대한 전공 공부가 필수다. 유통·외식업체에 취업을 원하면 아르바이트를 통해 현장경험을 쌓으면서 회사 정보나 업무, 분위기 등을 익히면 큰 도움이 된다.

둘째, 기업 특성에 맞춰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입사한 지 1년도 안된 신입사원들의 이탈률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자사에 대한 충성도와 관심이 높은 인재를 선별하기 위한 심층면접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취업을 원하는 곳의 면접 방법과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셋째, 연령별 취업전략을 세워라.

20대에 대학을 갓 졸업한 구직자라면 ‘가방끈’을 늘리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어학연수를 갈 필요가 없다.

요즘은 경영학석사 전문자격증 소지자 등 고학력자보다 실제 지원자의 능력을 더 우선시한다. 차라리 아르바이트, 인턴, 공모전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에 더 유리하다.

취업재수생이나 구조조정으로 취업이 쉽지 않은 30∼40대 구직자라면 공기업과 금융권 등 학력, 연령 철폐 기업을 노리고 준비해야 한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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