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한 적 없는데 웬 기생충알 ?

  • 입력 2005년 11월 2일 03시 08분


코멘트
중국이 한국산 김치, 고추장, 불고기양념장 등 10개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며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한국의 해당 식품업체들은 “중국에 김치를 수출한 적이 없다”고 밝혀 진상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이 잇달아 중국산 식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하자 중국이 경고성 보복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지난달 31일 한국산 김치, 고추장, 불고기양념장 등 10개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돼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질검총국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한국 5개사의 김치 7종, 2개사의 고추장 2종, 불고기양념장 1종 등 10개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돼 수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국 질검총국이 거론한 동원, 두산, CJ, 풀무원 등은 올해 중국에 김치를 수출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발표가 사실이라면 중국의 조치는 존중돼야 하지만 사실 확인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자체 검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사태가 한중 간 전면적인 통상 마찰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외교부 쿵취안(孔泉) 대변인도 1일 브리핑에서 “협의를 통해 적절히 해결하기 바란다”며 대화로 풀 것을 제의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