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풀리는 돈 換亂이후 최저치

  • 입력 2005년 9월 1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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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은 여느 때보다 ‘돈 가뭄’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1년 내내 쪼들리다가도 명절이면 주머니가 두둑해졌지만 연휴도 짧고 상여금을 주겠다는 업체도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기업 및 개인의 추석 현금 수요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12일 한은에 따르면 휴일을 뺀 추석 전 10일간의 추석자금 수요는 올해 3조8000억 원 안팎으로 지난해(4조800억 원)보다 2800억 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3조3000억 원)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한은 통화금융팀 김준태(金俊泰) 과장은 “이번 추석은 연휴가 3일밖에 되지 않아 개인의 현금 수요가 줄어든 데다 월급날도 대부분 20일 이후여서 기업 측 수요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조사한 결과 추석 상여금을 주겠다는 업체는 조사 대상의 61.1%로 지난해 추석(65.8%), 올해 설(67.8%)보다 줄었다.

추석 때 풀려나간 현금은 대개 연휴 이후 대부분 자동 환수되기 때문에 한은은 별도로 방출자금을 환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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