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체감경기 두달째 악화…8월 BSI 전망치 91.7

  • 입력 2005년 8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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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체감경기가 2개월째 나빠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월 BSI 전망치가 91.7로 7월(96.5)에 이어 2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은 것.

올해 들어 전경련이 조사한 월별 BSI는 1, 2월에는 100 미만이었지만 3월 119.2, 4월 117.6, 5월 114.1, 6월 105.1로 4개월 연속 100을 넘었으나 7월부터 두 달 연속 100 아래로 떨어졌다.

실제 경기를 반영하는 BSI 실적치도 7월의 경우 91.7을 나타내 5월(98.2) 이후 3개월 연속 경기가 나빴음을 보여 줬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이 85.9, 중화학공업이 89.8, 비제조업이 96.8이었다.

전경련은 “고유가(高油價)에 환율 불안이 지속되고,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된 데다 최근 노사관계 불안 등이 겹치면서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다 8월은 집단휴가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는 때인 점도 감안됐으리라는 설명이다.

전경련은 △에너지 절약 시책을 마련해 유가 불안정에 대비하고 △기업 활동에 제약이 되는 수도권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하는 등 민간 경제역량을 높이는 정책을 확대하고 △일부 공익사업 노조의 불합리한 쟁의행위에 대해 긴급조정 발동을 통해 국민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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