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의 맛”…패밀리레스토랑 요리 집에서 만들기

  • 입력 2004년 12월 29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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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휴일이지만 연말연시에는 어디론가 가서 외식이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부득이한 사정 때문에 집을 지켜야 한다면 패밀리레스토랑의 음식을 만들어 집안에서 외식 분위기를 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3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추천하는, 집에서 만들기 쉬운 특선 요리를 알아본다.

▽베니건스의 시푸드 토틸라 랩=이 음식은 새우, 조개 등 해산물을 토틸라에 말아서 즐기는 멕시코풍 요리다. 칼로리가 낮아서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시도해 볼 만하다.

베니건스 최재석 팀장이 이 음식을 추천한 이유는 내용물을 다양하게 응용해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 만일 가족 중 해산물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해산물 대신 닭 가슴살이나 햄과 야채 등을 볶아 만들 수도 있다. 원래는 베니건스만의 ‘화히타 소스’로 만드는데, 칠리소스를 써도 좋다. 아이들이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면 허니머스터드소스를 시도해도 된다. 요리시 주의할 점은 해산물을 익힐 때는 팔팔 끓는 물에 완전히 익혀야 한다는 것. 베니건스에서는 1만5800원에 판다.

▽빕스의 허니 펌프킨=고객이 제안한 메뉴를 상품으로 개발하는 빕스가 뽑은 올해의 메뉴 2위 품목이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단호박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찹스테이크를 엮은 점이 특징. 매장에서는 2만6900원.

빕스의 고대식 과장이 강조하는 요리의 포인트는 찹스테이크를 만들 때 약한 불에서 익히지 말라는 것. 이 경우 육수만 빠지고 고기가 찐 맛이 나게 된다. 센 불에서 갈색이 나게 구워야 한다. 고기를 얹은 뒤에는 익을 때까지 자주 흔들지 않아야 한다.

▽마르쉐의 프레시 오이스터 칠리 그라탱=신선한 석화에 매콤한 홀렌다이즈 소스가 어울린 참살이(웰빙) 그라탱이다. 매장에서는 석화 5개에 5900원. 마르쉐 역삼점 변정환 팀장은 “오븐에서 구우면 좋지만 집에 오븐이 없다면 전자레인지나 가스레인지의 생선구이통을 이용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단 전자레인지나 가스레인지는 음식이 쉽게 타므로 은박지로 덮어야 음식이 노릇노릇하게 잘 익는다고.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재료 및 요리법▼

▽베니건스 시푸드 토틸라 랩

○ 재료=새우 6마리, 관자 살 6개, 토틸라 3장(6인치), 피망 4분의 1개, 빨간피망 4분의 1개, 양파 4분의 1개, 칠리소스 80g, 체다치즈(슬라이스) 20g, 커리 마요네즈, 샐러드오일 약간

○ 준비=새우의 껍데기를 벗긴다. 피망은 반으로 갈라 씨를 빼낸 뒤 길게 채 썬다. 양파도 링 모양으로 채 썰고 가운데 부분의 작은 링은 3개만 별도로 남겨 둔다. 마요네즈와 커리 파우더를 3 대 1 비율로 넣어 물을 섞지 않고 휘저어 커리 마요네즈를 만든다.

○ 요리법=프라이팬에 오일을 두르고 달궈지면 새우, 관자를 넣고 30초 동안 볶는다. 준비된 피망과 양파를 해산물에 넣고 30초 동안 더 볶는다. 여기에 칠리소스와 치즈를 넣고 볶다 국물이 걸쭉해지면 불을 끈다. 토틸라 3장을 펴 놓고 내용물을 3등분해 골고루 얹는다. 고깔 모양으로 토틸라를 말고 준비한 작은 양파링을 3분의 1 지점에 오도록 끼워 고정한다. 접시에 토틸라 랩과 커리소스를 담아낸다.

▽마르쉐 프레시 오이스터 칠리 그라탱

○ 재료=석화 5개, 시금치 50g, 양파 10g, 올리브유 약간

○ 준비=마요네즈 100g에 칠리워터(칠리 고춧가루 대 물 3 대 7 비율) 20mL, 잘게 간 중국 마른 고추 약간, 검은 후추 약간, 다진 마늘 5g, 계란 노른자와 올리브유를 넣어 잘 섞으면 홀랜다이즈 소스 완성. 석화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 요리법=데친 시금치, 길게 썬 양파를 올리브유에 살짝 볶는다. 석화 위에 볶은 시금치와 양파를 올리고 준비한 소스를 알맞게 올려 170도 정도의 온도로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오븐에서 5분간 굽는다. 전자레인지나 가스레인지에서는 3∼4분이 적당. 접시에 그라탱을 올리고 오이, 깻잎으로 장식해 내놓는다.

▽빕스 허니 펌프킨

○ 재료=단호박(500g), 붉은 피망 절반, 피망 절반, 양송이버섯 2개, 양파 4분의 1개, 마늘 2개, 꿀 30cc, 씨겨자 2분의 1 티스푼, 안심 찹 125g, 레드와인 10cc

○ 준비=A1소스, 타바스코 소스, 칠리소스, 마데라소스를 2 대 1 대 4 대 8 비율로 섞어 찹스테이크 소스를 만든다. 간편하게는 케첩, A1, 타바스코 소스를 1 대 1 대 10분의 1로 섞어도 좋다.

○ 요리법=단호박을 절반 크기로 잘라 찜통에 30분간 찐다. 단호박 속을 파낸다. 약한 불에서 프라이팬을 10초간 가열한 뒤 올리브오일 10cc를 두른다. 올리브오일에서 연기가 나면 안심 찹을 프라이팬에 편 뒤 소금을 뿌리고 20초 동안 움직임 없이 굽는다. 뒤집은 뒤 똑같이 소금을 약간 뿌리고 20초 동안 굽는다. 익은 안심 찹에 레드와인 10cc를 뿌린다. 준비된 야채를 안심 찹과 함께 20초 동안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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