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수익 높이려면 주식-해외투자 늘려야”

  • 입력 2004년 9월 13일 17시 49분


코멘트
국민연금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는 한편 해외 투자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여유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운용기관을 보건복지부나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독립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증권연구원은 13일 내놓은 ‘공적연금의 지배구조에 관한 연구-국민연금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증권연구원은 “연기금이 여유자금의 대부분을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우량 채권 등 안정성 자산에만 투자하고 있어 수익성이 낮다”며 “특히 장기채권은 우량 채권이라도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안정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을 제외한 55개 연기금은 지난해 말 현재 여유자금 90조3185억원 가운데 0.5%만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한국은행이나 시중은행에 예치하거나 채권 등에 투자했다.

국민연금도 채권투자 비중이 79.1%로 국내 주식투자 비중(6.2%)에 비해 월등히 높다.

증권연구원 고광수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이 주식투자 비중을 20%로 늘리면 주식시장의 11%를 차지하는 대규모 기관투자가가 될 것”이라며 “주식투자의 위험성은 해외 분산 투자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