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세상]‘여름의 추억’ 디지털카메라에 담자

전자상가의 디지털 카메라 매장을 찾은 고객이 진열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카메라를 살 때는 화소수나 가격에 집착하기 보다는 자신의 용도에 적합한 제품을 골라야 후회가 적다고 조언했다.사진제공 테크노마트

디지털카메라(디카)가 제철을 만났다.

여름철에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디카의 활용도 늘어난다.

최근에는 디카가 개인용 정보기기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20, 30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사진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디카 문화도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www.tm21.com)의 디지털카메라 전문매장인 삼화디지털카메라 손대승 부장은 “여름철을 맞아 휴대가 편한 400만화소 이상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300만∼400만화소대 제품=간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개인용 디카로는 이 정도 제품이면 충분하다. 가격은 20만∼70만원대로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캐논의 ‘S1 IS’는 10배 줌 기능이 있어 가깝거나 먼 피사체를 손쉽게 포착할 수 있다. 회전식 액정화면이 달려 있어 위나 아래로 손을 뻗어 다양한 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 한 장에 60초 분량의 음성메모를 함께 남길 수 있다.

니콘 ‘쿨픽스3200’은 무게가 150g에 불과해 휴대가 편리하다. 사진을 여러 장 촬영한 뒤 마음에 드는 사진만 고르는 ‘베스트 샷’ 기능도 있다.

올림푸스의 ‘뮤20’은 간단한 방수 기능이 있어 비올 때나 물놀이 중에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카시오의 ‘EX-Z40’은 측광 노출 보정 기능이 있어 정밀한 사진을 찍을 때 유용하다.

미놀타의 ‘디지맥 G400’과 코니카의 ‘KD-420Z’는 여러 가지 규격의 메모리 카드를 쓸 수 있어 편리하다.

▽500만화소대 제품=소니의 ‘P100’은 동영상 촬영과 녹음이 가능한 제품으로 3배 광학줌 렌즈를 사용해 색 재현성이 우수하다. 필름카메라처럼 가로 대 세로비가 3 대 2인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디지털익서스 500’은 광학줌 3배, 디지털줌 4.1배 기능을 갖춘 캐논의 신제품. 각 촬영모드를 수동 및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다. 캐논의 ‘G5’는 액정화면이 자유롭게 회전해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다.

카시오 ‘QV-R51’은 7개의 초점 포인트를 동시에 측정하는 자동초점 기능이 있어 피사체를 잘 포착할 수 있다.

올림푸스의 ‘C-5060WZ’는 필름카메라의 27mm에 해당되는 광각 기능을 갖춰 풍경 사진을 찍을 때 유용하다.

▽800만화소대 제품=전문가 수준의 사진 촬영을 위한 고성능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성능이 우수한 만큼 부피가 큰 제품이 많아 휴대성은 떨어지는 편.

소니의 ‘F828’은 800만화소 이미지 센서와 대구경 렌즈를 사용해 고성능 제품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제품. 넓은 줌 영역의 고성능 칼차이스 렌즈를 사용한데다 정밀한 수동 기능도 있어 인기가 높다.

올림푸스의 ‘C-8080WZ’는 보급형 제품은 2∼3초 걸리는 전원 반응속도를 0.5초까지 줄여 편리하다. 니콘의 ‘쿨픽스 8700’은 8배 광학줌 렌즈를 달아 다양한 앵글로 피사체를 포착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철 관리 요령=전문가들은 여름철 디카 활용에 주의해야 할 3대 요소로 물, 모래, 고온을 꼽는다.

디카는 특히 물에 약하므로 물놀이가 많은 여름철에는 주의해야 한다. 카메라에 물이 들어가면 전원을 끄고 배터리를 제거한 뒤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전원을 켜둔 상태로 방치하면 중요한 부품이 타버릴 수 있다. 내부까지 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의뢰해야 한다.

또 디카에 모래가 들어가면 부품을 마모시켜 치명적인 고장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백사장에 떨어뜨려 모래가 심하게 들어간 경우에는 서비스센터에 가서 부드러운 솔이나 공기펌프로 제거해야 한다.

디지털카메라를 한여름 차 안에 두면 고온으로 고장날 수 있으므로 카메라가 지나치게 뜨거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디지털 카메라 주요 제품
화소별 구분	제조사	모델명	가격
300만 화소대	캐논	파워샷 A75	395,000
		S1 IS	650,000
	후지필름	파인픽스 A330	290,000
		F420	360,000
	니콘	쿨픽스3200	420,000
	올림푸스	760UZ	470,000
	삼성	디지맥스301	270,000
	산요	VPC-C1	750,000
	카시오	EX-Z30	450,000
400만 화소대	캐논	디지털익서스 430	590,000
	미놀타	디지맥 G400	500,000
	올림푸스	뮤20	410,000
	카시오	EX-Z40	530,000
	펜탁스	옵티오 S4	625,000
	코니카	KD-420Z	480,000
500만 화소대	캐논	디지털익서스 500	690,000
	카시오	QV-R51	530,000
	올림푸스	C-5060WZ	810,000
	미놀타	디지맥 A1	1,255,000
	소니	P100	550,000
		W-1	530,000
800만 화소대	니콘	쿨픽스 8700	1,320,000
	올림푸스	C-8080WZ	1,365,000
	소니	F828	1,28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