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기업 선정]바람직한 기업像 정착위한 첫시도

  • 입력 2004년 6월 20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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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와 한국IBM BCS는 ‘존경받는 30대 한국기업’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해당 기업을 설문조사에 참여시키고 기업 현장도 방문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또 수차례 자문위원단의 검증을 거치는 등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힘썼다.

▽정교한 평가모델 개발=양사는 지난해 11월 프로젝트팀을 발족해 한 달간의 토론 끝에 ‘존경받는 기업’ 개념을 정의했다. 기업 경영의 혁신성뿐 아니라 법규 준수와 사회적 책임 이행도 평가대상에 포함시켰다.▶표 참조

5개 평가분야별 가중치는 주주가 35%로 가장 높이 배정됐고, 고객이 20%, 직원 사회 환경은 각각 15%다. 금융 및 통신 서비스업종은 환경 분야의 활동이 거의 없어 환경 분야를 평가하지 않았다.

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설문조사 문항을 개발하는 데 무려 4개월이 걸렸다.

평가기간은 2001∼2003년 3년간, 평가대상 회사는 ‘코스피 200’에 들어간 200대 상장기업 중 참여 희망업체로 정했다.

▽헌신적 자문위원들=자문위원 7명은 3월 4일 첫 회의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답게 시작부터 평가모델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정광선 기업지배구조 개선지원센터원장은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기업은 빼야 되는 것 아니냐”는 강경론을 폈다.

하지만 한국적 상황에서 어느 기업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정황 때문에 법규 위반 사항을 점수로 평가해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자문위원들은 또 5개 평가분야와 52개 평가지표에 대한 가중치를 수차례 수정했고 실사(實査) 대상기업 선정 과정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이 같은 자문위원들의 열정으로 3차례로 예정된 자문위원단 회의는 2차례 더 열렸다.

30대 기업 선정 작업은 6월 15일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

▽평가방식에 놀란 기업들=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은 설문지를 받고는 한결같이 놀랐다. 설문지가 32쪽으로 방대했기 때문이다.

일부 대기업은 “해외에 흩어진 공장으로부터 데이터를 모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초기에 참가 의사를 밝힌 150여개 업체 중 101개사가 최종적으로 설문응답서를 보내왔다. 불참 업체들은 “답변하기 어렵다” “구조조정 중이다” “평가결과를 확신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참여업체 가운데 부실하게 응답한 사례가 발견돼 형평성 차원에서 모든 참여업체에 답변 보완 기회가 주어졌다. 이로 인해 설문조사 기간은 한 달 더 늘어났다.

프로젝트팀은 5월에 10개 기업으로 실사를 나가 일부 업체에서 허위사실을 찾아내 수정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자문위원 약력(가나다순)▼

▽김일섭(金一燮) 이화여대 경영부총장

―서울대 경영학 박사, 삼일회계법인

부회장, 한국회계연구원 원장

▽김중수(金仲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미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박사, 재정

경제원 경제부총리특보,

한국조세연구원 원장

▽민상기(閔相基)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미 미시간대 경제학박사, 증권관리위

원회 비상임위원,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현)

▽유혁근(劉赫根) 한국신용평가 대표

―고려대 경제학박사,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한국렌탈 사장

▽윤서성(尹瑞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

―서울대 행정학과, 환경부 차관

▽이기춘(李基春)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서울대 문학박사, 한국소비자학회

회장, 재정경제부 소비자정책심의위

원회 위원(현)

▽정광선(鄭光善)

한국기업지배구조 개선지원센터 원장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경영학박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

위원장(현)

※책임 컨설턴트

▽이해섭 한국IBM BCS 컨설턴트

―미 시카고대 경제학과, 경영전략 및

경영관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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