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5명중 4명“정부 경제성적 C학점 이하”

  • 입력 2004년 6월 7일 18시 17분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5명 가운데 4명은 현 정부의 경제 성적을 ‘C학점’ 이하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정보 제공 사이트인 ‘CEO리포트’(www.ceoreport.co.kr)는 최근 국내 100대 기업 CEO 7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3%가 1년3개월간의 현 정부 경제실적을 C학점으로 평가하는 등 80.8%가 C학점 이하의 점수를 줬다고 7일 밝혔다.

B학점이라는 대답은 19.2%였다. A학점 또는 F학점이라는 평가는 없었다.

CEO리포트는 “탄핵 기각 이후 직무에 복귀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경제 살리기 행보가 재계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5%가 ‘경기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이어 ‘저점을 통과해 회복 국면에 놓여 있다’(28.8%),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2.7%) 순이었다.

현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응답자의 37.0%가 ‘자유로운 기업 활동의 제도적 기반강화’를 꼽았다. 다음은 ‘시장기능 중심의 구조조정시스템 정착’(20.5%), ‘노사관계 안정’(17.8%) 등이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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