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4월 21일 17시 3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일 현재 618개 상장사 중 491개(79.4%)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이었다. PBR는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1배 미만이면 기업의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를 밑돈다는 뜻이다. 상장사 전체 평균 PBR는 1.3배로 전년과 변동이 없었다.
대한화섬 신풍제지 태창기업 등 64개사는 시가총액이 청산가치의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가총액이 청산가치를 웃도는 상장사는 127개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작년 실적을 반영한 12월 결산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된 200개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0일 종가 기준으로 14.19배로 실적 반영 이전의 13.60배보다 소폭 상승했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PER가 낮을수록 순이익 수준에 비해 주가가 싸다는 의미다.
한국증시의 평균 PER는 외국과 비교할 때 저평가 정도가 매우 심한 수준. 예를 들어 일본 닛케이지수 구성 종목과 미국 다우존스지수 구성 종목의 평균 PER는 각각 80.82배, 20.17배에 이른다. 또 영국(17.11배) 프랑스(17.70배) 홍콩(17.83배)에 비해서도 PER 수준이 낮았다.
기업별 PER는 써니전자가 0.5배로 가장 낮았으며 고려산업개발((0.9배) 비앤지스틸(1.0배) 대원화성 한창 성원건설(1.1배)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상장사들이 실시한 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1조2000억원가량 증가했으며 배당수익률도 2.01%로 0.3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배당수익률은 홍콩(3.31%) 프랑스(3.15%) 영국(3.14%) 미국(2.06%) 등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앞으로 PER 산출의 토대가 되는 주당순이익(EPS)을 계산할 때 종전의 당기순이익 대신 경상이익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