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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0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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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서 전 대표가 이 회장으로부터 5억원을 받아 이를 노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이었던 열린우리당 정대철(鄭大哲·구속) 의원에게 건넸는지 여부와 경위를 조사한 뒤 정 의원에 대한 소환 일정도 확정하기로 했다.
서 전 대표는 2000년 민주당 대표를 지낸 뒤 200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역임했다.
또 삼성이 2002년 한 해 동안 439억원의 무기명 채권을 사채시장에서 매입한 정황을 새로 발견하고 이 자금의 출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대선 당시 여야 정치권에 건넨 330억원의 채권과 2001년에 조성한 200억원의 채권 등 530억원어치를 이미 확인한 바 있어 삼성의 채권 규모는 모두 1000억원대로 늘어났다.
검찰은 또 롯데그룹이 1999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롯데호텔의 ‘수입미착품’ 계정을 허위 처리하는 방식으로 비자금 140억원을 조성해 사용한 혐의를 포착했다.
한편 검찰은 최도술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이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인 2003년 8월 노 대통령에게 대선 잔금 3억원을 총선용으로 은닉해 왔음을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총무비서관을 그만두기 직전 대통령에게 ‘대선자금이 3억원 정도 남아 양도성예금증서(CD)를 매입해 놓았다’고 보고했다가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느냐’고 야단을 맞았다”고 진술했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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