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써보고 가격할인받고…고객체험단 ‘일석이조’ 인기

  • 입력 2004년 3월 24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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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제품 먼저 써 보고 가격도 할인받자.”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직접 방문해 살 수도 있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격과 모델을 비교한 후 살 수도 있다.

가전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고객 체험단’ 활동에 참가하는 방식이 있다.

LG전자는 최근 공기청정기 ‘클레나’를 내놓고 3000명의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31일까지 선착순으로 체험단을 모집한다. 신제품을 미리 써 보고 몇 가지 체험기를 써서 보내면 30% 정도 싼 가격에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수 있다.

LG전자는 고유 기술로 만든 필터가 악취를 제거하고 공기청정기로 인한 2차 오염까지 방지하는 장점을 제대로 알리려면 고객이 체험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해 이런 행사를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프로젝션TV와 하드디스크 녹화기가 결합된 영상기기를 선보이면서 학부모를 상대로 체험단을 모집하기도 했다. 역시 가격을 30% 할인해 줬다.

삼성전자는 현재 컬러 레이저프린터 무료 체험 기회를 주고 있다. 컬러 레이저프린터 신제품(CLP-500)을 1주일 동안 무료로 사용한 후 자신이 써 본 경험을 간단한 설문으로만 제출하면 된다. 제품 구매를 원하면 기존 프린터를 보상 교환하는 방식으로 158만원짜리 제품을 최고 88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삼성전자는 3월 한 달 동안 벌이려던 이 무료 체험행사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현재 체험행사를 벌이고 있지 않지만 무(無)세제 세탁기 같은 신개념 제품이 나올 때마다 고객 체험단을 모집해 할인해 주고 있다.

업체들이 고객 체험단에 요구하는 활동으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간단한 사용 소감을 적어 달라’는 것이 전부여서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LG전자 오세천 차장은 “새로운 개념의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고객 체험단을 모집할 것”이라며 “제품에 관심 있는 고객이라면 이런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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