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상위 30위, 4년간 19곳만 유지

  • 입력 2004년 2월 11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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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거래소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상위권에 있는 우량 종목들도 최근 4년간 적잖은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00년 1월 4일과 이달 10일 현재 시가총액 상위 30개사를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 LG전자 국민은행 등 19곳만이 30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KT 삼성전자 등 11곳은 회사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위 자리를 지켰고 LG전자와 LG화학은 기업분할, 국민은행 우리금융 기아자동차 신한은행 조흥은행 외환은행 등 6곳은 기업 분할 및 합병을 거쳐 각각 시가총액이 늘어났다.

30위권에 속한 기업들의 부침도 심해 KT는 1위(시가총액 52조7617억원)에서 6위(12조3340억원)로 떨어졌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각 2위와 3위에서 1위와 2위로 한 계단씩 올라섰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올라간 회사는 삼성SDI로 25위(2조3381억원)에서 9위(7조9495억원)로 수직 상승했다.

상위 30개사의 시가총액은 4년 전보다 0.48% 늘어난 267조6120억원. 시가총액 비중은 70.0%로 4년 전의 74.5%보다 4.5%포인트 줄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신규 상장이 늘면서 거래소시장 전체 시가총액 규모가 6.9% 증가한 382조5690억원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 30위권에서 탈락한 종목은 데이콤, 하이닉스반도체, LG정보통신, 한국주택은행, 삼성증권, 삼성물산, 현대증권, 한국가스공사, 삼보컴퓨터, LG투자증권, 제일제당 등 11개사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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