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올 車수출 목표 300만대

  • 입력 2004년 1월 20일 17시 04분


국내 자동차업계가 올해 ‘300만대 수출’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200만대 시대’를 연 데 이어 1년 만의 도전이다.

20일 국내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자동차업계는 완성차와 현지조립형 반제품(KD)의 수출, 그리고 해외 생산을 포함한 올해 수출 목표를 약 320만대로 잡았다.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의 255만여대보다 약 25% 증가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155만8000대(완성차와 해외 생산 143만5000대, KD 12만3000대), 기아차가 92만2000대(완성차와 해외 생산 74만6000대+KD 17만6000대)로 지난해보다 각각 16.5%, 21.5%씩 올려 잡았다.

GM대우차는 “올해 내수와 수출로 8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내수판매가 약 12만대였던 만큼 수출은 65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출은 44만3460대였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목표는 각각 2만4000대와 2000여대.

자동차업계가 수출 목표를 크게 높인 것은 내수가 위축된 만큼 수출로 활로를 찾기 위한 것. 그러나 △세계 각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원화 강세 △수출 급증에 따른 통상압력 등 부정적 요인도 적지 않아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으리란 전망이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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