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새해 출사표]＂R&D투자 늘려 글로벌기업 도약＂

“연구개발(R&D)과 미래 승부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밝힌 올해 사업계획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삼성은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15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집중 투자한다. R&D투자도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4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으로 정했다.

LG도 올해 경영 최우선 과제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두고 이를 위해 핵심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선행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LCD, 차세대단말기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자가 이뤄진다. 지난해 7조4000억원을 투자했던 LG는 올해에는 8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은 올해 2010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글로벌 톱5 도약’의 토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R&D 투자를 지난해보다 34.8% 늘어난 2조4800억원으로 잡았다. 정몽구(鄭夢九)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인도 중국 미국에 이어 유럽 등 전 세계에 공장이 있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K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SK는 올해를 SK가치 재무장을 통한 고객신뢰 회복과 재도약의 해로 삼는다는 계획. SK는 정기 주총 이전에 투명성 제고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내놓을 예정.

지난해 매출 14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1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던 포스코는 올해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8조9026억원으로 잡았다.

주요 기업 올해 사업계획
기업	매출목표	투자계획	경영 화두
삼성	120조원	R&D에 4조4000억원 등 총 15조5000억원	글로벌 일류기업 달성
LG	추후 발표 예정	R&D에 2조9000억원 등 8조원 이상 투자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한 과감한 선행투자
현대·기아차	69조6400억원	R&D에 2조4800억원 등 총 5조8800억원	글로벌 톱5 진입 토대 구축
자료:각 사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