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행복한 세상]무선인터넷 가능지역 ‘핫스팟’ 급확산

  • 입력 2003년 4월 21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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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직원들이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핫스팟(무선 인터넷 가능지역)에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KT
KT의 직원들이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핫스팟(무선 인터넷 가능지역)에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KT
‘식물형 인터넷은 가라, 이제 걸어 다니는 인터넷이다.’

무선 인터넷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책상 앞 인터넷 시대가 점차 막을 내리고 있다.

노트북만 있으면 집 밖에서, 그리고 랜(LAN) 선이 없이도 인터넷을 쓸 수 있고 심지어 이동하면서도 인터넷이 가능하다.

이른바 ‘핫스팟’이라고 불리는 무선 인터넷 가능지역은 매일매일 급속도로 늘고 있다. 정보기술(IT)업체들의 무선 인터넷 기지국 설치 경쟁은 1990년대 이동통신업체들이 벌인 휴대전화 기지국 확장 경쟁과 비슷하다.

핫스팟 확장의 선두업체는 KT.

‘네스팟’이라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는 이미 전국 8000여곳에 네스팟 기지국을 세웠으며 올해 안에 이 숫자를 배로 늘릴 계획이다.

우선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 전국 860여곳 매장과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매장 대부분에 네스팟 기지국이 세워진다. 대학로, 명동,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 서울 10개 주요지역과 전국 50여개 전자상가에도 무선 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나로통신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하나포스 애니웨이’는 신촌, 강남, 종로3가 등 사람들이 붐비는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 자리 잡았다. 하나로통신은 또 버거킹, 코코스 등 전국 프랜차이즈 업소 200여곳에 무선 인터넷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회사는 현재 550곳인 핫스팟을 올해 안에 150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데이콤은 최근 전봇대에 기지국을 설치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 ‘에어랜’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시범 서비스지역은 서울 동작구 주택가와 광주의 10여개 아파트 단지. 기지국이 설치된 전봇대 반경 50m이내 어디에서나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데이콤은 서비스 개선 작업을 거쳐 6월 이전에 기존 유선 인터넷서비스보다 훨씬 싼 요금으로 상용화시킬 계획이다.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6만원 상당의 무선 랜 카드를 산 뒤 각 회사의 서비스(정액요금 매월 2만5000원)에 가입하면 된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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