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를수록 좋다" 새내기 직장인 財테크

  • 입력 2003년 3월 17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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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의 재테크는 첫 월급을 어떻게 쓰느냐부터 시작된다. 조흥은행 재테크팀 절세형 금융상품과 주택청약저축을 첫 월급의 우선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신입사원의 재테크는 첫 월급을 어떻게 쓰느냐부터 시작된다. 조흥은행 재테크팀 절세형 금융상품과 주택청약저축을 첫 월급의 우선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올해 초 직장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직장인입니다. 그 동안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으로 생활해 오다 보니 돈을 모으고 관리하는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사회초년생에게 적합한 재테크 전략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A사 신입사원 김경수씨)

“계획을 충분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고 장기 적금 등에 가입할 때는 특히 불입이 가능한 금액을 산정해야 합니다. 저축의 약 50∼60% 정도는 장기상품에, 30∼40% 정도는 1년 이하의 단기상품에 적립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김경수씨(26)는 작년 11월 중견기업체 A사에 취직이 확정돼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 있다. 그는 매월 200여 만원의 봉급과 연간 400%(800여만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서춘수 팀장은 우선 월 소득의 50% 이상을 안전하게 저축하라고 권유했다. 신입사원 재테크의 키포인트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과 규칙적으로 저축하는 것.

▽저금리시대, 절세형 상품을 노려라=지금과 같은 저금리 상태에서는 이자에 대한 세금을 덜 내는 절세형 상품 가입이 최우선이다.

일반과세 상품은 16.5%의 세금을 떼지만 세금우대저축은 10.5%의 세율만 적용한다. 현재 3년제 정기적금 금리는 연 5.4% 수준으로 세금우대 혜택을 받으면 0.4%포인트 정도의 수익률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전 금융기관을 통틀어 1인당 4000만원까지 세금우대 가입이 가능하다.

신협 새마을금고의 저축상품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은행의 세금우대 상품은 10.5%를 과세하지만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1인당 2000만원까지 1.5%의 농특세만 내면 된다. 따라서 세후수익률이 은행에 비해 1%포인트 정도 높다.

▽주택마련 금융상품은 필수=주택마련 상품으로는 만 20세 이상 무주택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는 주택청약저축과 20세 이상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주택청약부금 및 주택청약예금이 있다. 아직 목돈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적금식인 주택청약부금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주택청약부금은 매월 1만원 이상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부을 수 있으며, 가입일부터 2년이 지나면 전용면적 25.7평(85㎡) 이하 아파트를 1순위로 청약할 자격이 주어진다.

신입사원 시절에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면 높은 금리(연 6.5%)에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으며, 결혼 이후에는 매년 연간 가입액의 40%(최고 300만원)를 소득공제 받는다. 또 내집 마련 시 만기금액을 중도금이나 잔금으로 활용할 수 있고 전세나 주택구입 시에는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의 2배까지, 최장 30년간 대출도 가능하다.

▽연금과 보험상품도 관심 가져야=풍요로운 노후를 위해서는 신입사원 시절부터 노후대비 상품에 가입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은 분기마다 3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만 55세 이후부터 연금을 지급받는다. 연금지급 시까지 과세가 연기된다. 연금소득세율은 5.5%로 이자소득세율인 16.5%보다 훨씬 낮다. 매년 적립액의 100%(최고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필수. 보장성보험 위주로 가입하되 가입액은 월수입액의 5% 정도가 적당하다.

경험생명표가 바뀌면서 보험회사에서 파는 종신보험료는 10% 정도 내리고, 연금보험료나 암보험료 등은 5% 정도 오를 예정이다. 따라서 연금보험이나 암보험 등은 인상되기 전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너스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보너스는 매월 일정 한도 이내에서 자유로운 입금이 가능한 비과세 근로자우대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에 추가로 가입하고, 30% 정도는 주식간접투자 상품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게 좋다.적금식 주식투자 상품인 ‘적립식 투자신탁’은 목돈을 한꺼번에 주식에 투자할 때 생길 수 있는 손실 위험을 줄이고, 주식시장의 등락에 관계없이 매월 10만∼30만원 이상의 적은 금액을 꾸준하게 주식에 투자하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신입사원 재테크 4대 원칙▼

우리은행 김인웅 재테크 팀장 조언

1.저축목표를 세워라.

-먼저 월급의 50%를 저축하라.

2.절세형상품-적립식펀드로 목돈마련

-3년이내 목돈마련

-3년이상 장기 목돈마련은 적립식펀드

3. 주택청약상품은 기본

-주택청약상품은 우선적으로 가입

4. 보험가입-무모한 주식투자 경계

-종신 보험 등 종합보험 하나 정도만

자기수입의 5~8%내에서 가입하라.

-주식 직접투자시 원금유지확률은 10%도 안되니 가능한한 피하라.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 팀장의 신입사원 금융 컨설팅 보고서
저축목표상품대상한도(가입기간)저축액(월)5년후 원리금비고
목돈마련(결혼자금 등)세금우대저축개인4000만원(1년 이상)55만원3500만원-이자소득세 10.5%
신협, 새마을금고 등 세금우대저축개인2000만원(제한없음)25만원1750만원-저율과세(1.5%)
내집마련주택청약부금20세 이상월 1만∼50만원(2년 이상)20만원1360만원-2년 경과하면 1순위 청약 가능-세금우대로 가입
장기주택마련저축18세 이상 무주택또는 85㎡이하 1주택 소유자분기당 300만원(7∼10년)20만원1400만원-연 40%(최고 300만원) 소득공제-비과세-2003년말까지 한시 판매
주식간접투자적립식 투자신탁개인10만∼30만원 이상(1년 이상)20만원1500만원(수익률 연 10% 가정)-적금식 주식투자상품-주가 상승시 높은 수익률
노후대비(위험보장)연금저축/연금보험18세 이상분기당 300만원(15년 이상)20만원연금지급(실적배당)-5.5%의 낮은 세율-최고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종신보험개인7년 이상 비과세10만원위험보장-위험보장-연간 70만원까지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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