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히트예감]SK텔레콤 ‘June 청첩장’편 등

  • 입력 2003년 3월 3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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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June 청첩장’편)=한 여성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서럽게 눈물을 흘린다. 나머지 반쪽 화면에는 뭔지 모를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Play’ 버튼을 누르자 움직이기 시작하는 오른쪽 화면. 어두운 그림자는 남자가 입은 웨딩드레스의 일부분이었고, 남자 옆에는 신부가 서 있다. “준, 이런 동영상 메일은 보내지 말아 줘.” 헤어지기 전 애인에게도 당당하게 “나 결혼한다”고 말하는 신세대 사랑법에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개념을 적절히 녹여 표현했다는 평가.


▽한국암웨이(‘직접생산’편)=‘피라미드’의 대명사로 오해를 받고 있는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 암웨이의 첫 번째 기업 이미지 광고. 욕실에서 양치질을 하고 있는 변정수에게 딸이 변기에 앉은 채 묻는다. “엄마! 이것(칫솔)도 엄마가 만들었어?” 이어 ‘이 좋은 450여 생활필수품을 암웨이는 직접 만듭니다’라는 카피가 흐른다. 회사측은 이 광고를 통해 ‘제조업체’라기보다는 ‘다단계를 통해 돈을 벌어주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어느 정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보생명(‘유소년축구’편)=비 내리는 네덜란드의 한 축구 연습장. 외국인 선수 사이에서 맹렬히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가 보인다. 먼발치에서 그를 지켜보던 히딩크 감독은 “세훈, 빨리빨리”를 외치며 그를 격려한다. 그러나 세훈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밀려 넘어지고, 히딩크 감독은 그에게 다가가 손을 내민다. 멀리 있어도 끝까지 사랑을 실천하는 히딩크 감독을 표현, 교보생명의 ‘고객사랑’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촬영 당일은 날씨가 맑아 히딩크 감독은 호스로 뿌린 비를 맞았다.

▽웅진코웨이(‘닦지 말고 씻자’편)=비데 시장이 2000년 3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1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에는 2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는 그동안 금기시 되던 TV 광고까지 내세워 시장 쟁탈에 나섰다. 이 광고에서는 상사 윤다훈이 “씻어, 씻으라니까”라며 후배 윤기원을 나무란다. 웅진코웨이 제품을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닦는 것’은 비위생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시장 자체를 키우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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