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공모시장 '활짝'…이달중 25개사 상장-등록

  • 입력 2003년 1월 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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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코스닥 등록 및 거래소 상장을 위한 공모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모가 예정된 기업은 7, 8일 청약을 받는 산성피앤씨 명진아트를 비롯해 모두 25개나 된다.

지난해에는 공모 건수가 월 평균 10개에 그쳤고 특히 하반기에는 9월 6개, 10월 7개, 11월 3개 등으로 공모주 시장이 일찍 동면에 들어갔다.

공모가 1월에 몰린 것은 지난해 하반기 등록 심사를 통과하고도 시장 상황을 감안해 공모를 미루던 40여개 기업 중 20∼30개사가 지난달 한꺼번에 유가증권신고서를 냈기 때문. 대부분 12월 결산법인인 이들은 결산기 말인 12월을 넘겨 신고서를 내면 3월 결산 이후로 공모가 늦춰지는 부담을 져야 한다.

▽1월 공모 기업들의 특징〓코스닥위원회 송재조 심사3팀장은 “올해 200∼300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을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년에는 300∼400개 기업이 등록 심사를 청구해 이 중 160∼180개사가 심사를 통과했다. 후보 기업이 줄어들고 심사가 까다로워지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신규등록 건수는 100개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공모 기업들의 펀더멘털 수준은 다른 해보다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 한 증권사 주식인수팀 관계자는 “국내시장 점유율 1, 2위 업체는 지난해까지 거의 등록을 마쳤으며 올해 공모 업체들은 잘해야 3∼5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만큼 공모가가 낮기 때문에 충분히 투자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대우증권 주식인수부 조광제 팀장은 “공모 기업의 질을 감안해 공모가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 투자 전략〓공모가 특정 시기에 몰리면 투자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또 청약경쟁률이 낮아져 배정물량이 늘어나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 단, 청약경쟁률과 등록 후 인기도가 비례하는 만큼 경쟁률이 낮은 종목은 등록 직후 이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전문가들은 △공모기업들이 2, 3류 수준이고 △청약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증시 환경이 불투명한 만큼 릴레이 공모투자와 단기 이익실현을 병행할 것을 권한다. 청약부터 환불까지 3일가량 걸리므로 1월 한달 동안 잘하면 5∼6번은 청약할 수 있다.

조 팀장은 “예비사업설명서를 통해 펀더멘털을 꼼꼼히 파악한 다음 사업설명서에 나오는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기관투자가들의 호응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1월을 바닥권으로 보는 투자자는 맘에 드는 우량주 한두 개를 골라 집중투자하고 장기보유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1월 공모 예정 기업
공모일자종 목수요예측환불일주간사
7, 8산성피앤씨(일)12.271.10한양
7, 8명진아트(일)12.231.14교보
8, 9하이쎌(벤)12.271.13우리
9, 10티에스엠텍(벤)12.271.14한화
9, 10삼영이엔씨(벤)12.261.14동원
13, 14이오정보통신(벤)12.271.17교보
13, 14인터플렉스(벤)1.21.16대신
13, 14헤드라인정보통신(벤)1.61.17현투
14, 15디에스알제강*1.81.20대우
15, 16재영솔루텍(벤)1.81.20LG
15, 16한국교육미디어(일)1.71.20대우
15, 16한국큐빅(일)1.71.20신흥
16, 17소프트텔레웨어(벤)1.71.21키움닷컴
16, 17케이씨더블류(벤)1.61.22교보
16, 17한국오발(벤)1.81.21하나
16, 17에스디(벤)1.71.21현대
20, 21팬텀(일)1.131.23LG
20, 21탑엔지니어링(벤)1.141.23대우
22, 23빅텍(벤)1.151.28미래에셋
22, 23쓰리세븐(일)1.151.27키움닷컴
22, 23아이콜스(벤)1.141.28KGI
23, 24에스비에스아이(벤)1.151.29동원
27, 28한전기공*1.152.5굿모닝신한
27, 28하츠(벤)1.202.3미래에셋
27, 28우수기계공업(일)1.171.30동양
①*는 거래소 상장 공모 기업. 자료:㈜아이피오스톡②(벤)은 벤처기업, (일)은 일반기업을 뜻함.③위 일정은 회사 사정상 변경될 수 있음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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