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상의회장 '동에 번쩍 서에 번쩍'

  • 입력 2002년 2월 20일 17시 58분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朴容晟·사진) 회장의 ‘강행군’이 화제다.

박 회장은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출장중 19일 일시 귀국한 뒤 22일 다시 솔트레이크로 떠날 예정이다.

그는 서울에 잠시 돌아온 것은 경제단체장 자격으로 한미(韓美) 정상들의 도라산역 방문행사에 참석하고 대한상의가 주최하는 조찬간담회 등에도 참석하기 위해서다. 또 다시 미국으로 떠나는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동계올림픽 폐막식과 IOC총회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

재계의 한 관계자는 “짧은 국내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바로 다시 출국하는 것은 한미 두 나라에서의 ‘행사’가 모두 중요한 데도 원인이 있지만 박 회장의 ‘일 욕심’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총 141일을 해외에서 보내 해외출장을 가장 많이 다녀온 재계 인사로 꼽힌다. 그는 1980년대 후반부터 해외 출장길에 개인용 컴퓨터를 꼭 들고 다니며 국내 업무를 챙겨 ‘애인이 노트북’이라는 농담도 나온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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