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업 52% "美테러로 생산-매출 감소"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8시 48분


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이 미국 ‘9·11테러’의 여파로 생산과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소재 2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52.2%가 테러사태로 생산 및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현상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42.6%.

생산 및 매출이 줄어드는 이유로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을 55.8%로가장많이 꼽았고 내수 위축(33.6%), 유가 급등에 따른 생산비 증가와 물가 상승(9.7%) 등이었다.

응답 업체의 76.1%는 이번 사태로 세계 경제 침체가 장기화하고 불황이 심화할 것으로 답했으며 한국도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응답이 71.3%나 됐다.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전략으로는 응답 업체의 41.7%가 일시적 재고 및 생산조정 등 단기대책에 우선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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