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워크아웃기업…"연내 정상화 못할땐 법정관리"

  • 입력 2001년 8월 31일 18시 35분


대우종합기계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조기 졸업한다. 또 벽산건설 대우건설 신동방 등 10개 기업이 조기 졸업을 전제로 자율적인 정상화를 추진하는 등 워크아웃 35개 기업 중 28개사가 연내에 정상화된다.

금융감독원은 31일 35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처리 방향을 발표하고 벽산건설 등 12개 기업에 대해 조기졸업 또는 조기졸업을 전제로 연말까지 자율적인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표참조).

그러나 워크아웃 기업 중 청산이나 법정관리 등의 방법으로 퇴출되는 기업은 잔존법인만 남아 청산이 불가피한 대우㈜, 대우중공업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금감원은 이번에 마련된 일정대로 35개 기업을 처리하되 정해진 기한을 넘길 경우 별도의 비상계획에 따르기로 했다.

비상계획에는 △회사분할 실패 또는 매출부진이 지속될 경우 법정관리 추진△CRV추진 실패의 경우 회사자산을 유동화해 정리△부동산 매각이 부진할 때는 채권단 주관으로 공매처분 등의 방법이 동원된다.

한편 금감원은 35개 워크아웃 기업 중에서 대우통신(-254억원)과 오리온전기(-587억원)를 제외하고 올 상반기에 모두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기업의 총 영업이익 규모는 890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3% 증가했으며 경상적자규모도 7977억원으로 지난해 1조2000억원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가 이행될 경우 워크아웃 기업수는 조기 졸업, 청산 대상 기업을 빼고 21개로 줄어들게 된다. 그동안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총여신은 40조2000억원이었으며 이들 기업은 자구이행 및 영업수익 등으로 모두 6조3000억원을 갚았다.

워크아웃기업 처리방향

처리방향

대상 기업

기 한

조기졸업

대우조선(이미 졸업), 대우종합기계

2001년 하반기

조기졸업전제

자율정상화

벽산건설, 동화면세점, 신원, 삼표산업, 대현,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남광토건, 신동방, 경남기업

2001년 하반기

기존방안 유지

새한미디어, 충남방적, 미주제강

-

출자전환

쌍용건설, 갑을(미이행분 이행), 한창(실사후 결정)

2001년 하반기

부동산매각

동방생활산업

2001년 하반기

청산

㈜대우, 대우중공업

2001년 9월

기업매각

대우자동차판매, 대우전자, 쌍용자동차, 세풍

-

우량부문졸업

여타부문 청산

대우통신, 고합

2001년 .하반기

비핵심사업 정리

새한, 남선알미늄, 신호제지, 동국무역

2001년 하반기

CRV설립을 통한

부실정리

다이너스카드, 오리온전기, 대우캐피탈, 신우

2001년 하반기

(자료 : 금융감독원)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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