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뉴타운⑥]서울 응봉동 "동북권 신흥상권으로"

  • 입력 2000년 6월 14일 18시 51분


한강변의 새아파트 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는 응봉동은 도심에 위치하면서도 한강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을 확보하고 있어 최근 인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성수대교 재개통과 응봉동과 행당동 일대 노후 주택이 새아파트로 단장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의 투자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 특히 강남 압구정동과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강남의 편의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지역의 인기를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

▽입지조건〓압구정동에서 성수대교를 건너면 좌우로 새아파트 건설 붐이 일고 있는 곳이 바로 응봉동. 응봉동은 인접한 행당동, 금호동 등에 가려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응봉동이 본격적인 인기 아파트 주거단지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부터. 한강 조망권이 확보되고 가격도 높지 않다는 점이 투자이익을 노리는 수요자들의 발길을 끌기 시작했다.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강북 강변도로를 이용하기 편리하고 도심이나 강남지역으로 오가는데도 편리하다. 청량리에서 용산까지 연결하는 국철 응봉역이 한강변에 있지만 노선이 짧고 연계지점이 적어 이용 인구는 적은 편. 하지만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과 지하철 5호선 행당역까지 도보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또 왕십리나 한양대 앞까지 걸어가면 서울 어느 곳이든 한 번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버스노선과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행당시장, 신당시장, 제일시장 등의 재래시장이 인접해 있고 왕십리역 인근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이 지역이 서울 동북권 신흥 상권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

한양대를 비롯, 무학여중고교, 행당여중교, 행당초등교, 광희중교 등이 주변에 있으며 종합병원인 한양대병원과 준종합병원인 성동병원이 5∼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투자포인트〓행당동 일대는 행당 한신아파트 1569가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재개발 사업이 끝났지만 응봉동은 동아아파트 375가구와 대림아파트 1150가구가 한창 공사 중에 있다.

행당 한신아파트와 응봉 동아, 대림아파트 모두 동이나 층수에 따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구분돼 있기 때문에 가구별로 가격차가 큰 것이 특징. 한강에 가장 가깝게 위치한 응봉 동아아파트 42평형(분양가 2억9400만원) 중 한강조망이 가능한 곳은 프리미엄이 5000만원 이상 붙어 있지만 저층의 경우에는 분양가만 주고도 매물을 구할 수 있다. 대림이나 한신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행당 역세권 한진아파트나 대림아파트 분양권은 25평이 1억5000만∼1억7000만원, 33평이 2억3000만∼2억7000만원, 41평이 3억3000만∼3억8000만원으로 응봉동 일대 분양권 시세보다 높다. 이 때문에 공사 중인 응봉동 동아, 대림, 한신아파트는 추가로 2000∼5000만원 가량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이 일대 부동산중개업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더구나 서울시 조례안 발표 이후 내년부터 신규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경우 매매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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