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대표 계열主' 현대건설로 변경 추진

  • 입력 2000년 6월 4일 20시 49분


현대는 정몽헌(鄭夢憲)회장이 현대회장직을 사임함에 따라 공정거래법상 현대 기업집단을 대표하는 계열주(主)를 현대건설로 변경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현대의 계열주는 지주회사 격인 현대건설 대주주인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이었으며 현대측은 정명예회장이 최근 현대건설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계열주를 정몽헌회장으로 변경할 방침이었다.

현대 구조조정본부측은 “최근 정명예회장이 건설 지분을 정리함에 따라 몽헌회장이 현대건설의 대주주이지만 경영 퇴진으로 실질적인 지배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 않아 법인인 현대건설로 계열주 명의를 등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계열주 변경이 확정되는 대로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현대자동차소그룹 계열 분리를 조기 추진키로 했다.

현대는 또 내주 중 현대건설과 현대전자 등 정명예회장과 정몽헌회장이 이사직을 사임한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이사 충원 문제를 협의토록 할 방침이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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