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시설투자액 올 24% 늘어…수출증가 등 자금사정 호전

  • 입력 2000년 5월 17일 19시 34분


국내기업들이 수출증가와 내수호전에 따른 자금사정 호전으로 올해 시설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7일 매출액순위 500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시설투자 계획 총액은 작년보다 24.2% 증가한 31조2674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증가율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의 고른 증가세로 42.8%에 이른 반면 비제조업은 전력업 투자부진 등으로 1.1%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 의복 등의 투자증가율이 특히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동화 합리화투자와 정보화투자가 각각 작년보다 64.7%와 58.7% 증가, 투자의 질적내용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시설투자 활성화를 위해 △저금리 저물가정책의 유지 △세제지원강화 △환율안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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