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차기회장 누가 오르내리나?

  • 입력 1999년 10월 20일 18시 29분


이동호(李同浩)전국은행연합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14일로 끝남에 따라 후임회장 하마평이 은행가 안팎에서 무성하다.

현재 후임 회장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최근 행장직을 그만둔 신복영(申復泳)전 서울은행장, 공개모집 중인 대한생명 회장직에 신청한 배찬병(裴贊柄)전 상업은행장, 신한은행 부회장인 나응찬(羅應燦)전 신한은행장 등 4,5명 내외.

유시열(柳時烈)제일은행장도 최근 대우사태 수습과정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한 점이 부각돼 후임 물망에 올라있다.

이회장은 최근 사석에서 “연합회의 위상정립을 위해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을 것 같다”며 연임 희망의사를 내비쳤다.

은행가 일각에서는 96년 취임한 이회장이 은행 통폐합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간 연결 및 조정역을 무리없이 수행한 점을 들어 유임을 점치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은행들의 변신 노력에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새 인물이 회장직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은행연합회가 엄연히 ‘은행들의 단체’인만큼 이제는 각 은행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는 은행출신 인사가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은행가 내부의 목소리가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

한 시중은행 임원은 “은행연합회 회장이 은행단체의 대표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차제에 회장직 상근화가 타당한 지도 따져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회장 임기도 다음달로 만료된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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