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한국 신용등급 내년초 상향조정 기대

  • 입력 1998년 11월 30일 19시 30분


투자 부적격으로 분류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빠르면 내년초,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에는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30일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미국의 S&P와 미영합작의 피치IBCA가 빠르면 내년초 한국의 국가신인도를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치IBCA가 신용등급 조정에 더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연말에 한국에 대한 등급조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 피치IBCA는 투자부적격의 ‘BB+’에서 투자적격 중 가장 아래 단계인 ‘BBB―’ 이상으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피치IBCA 한국실사단 책임자는 11월초 “한국이 금융구조조정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고 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져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 상하이(上海)은행도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한국은 앞으로 6∼9개월 내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국의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외화차입이 용이해지고 해외수출시장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재벌 구조조정과 정부부문의 개혁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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