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 9월 0.31%…외환위기前 수준 하락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25분


작년 12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접어든 뒤 부도업체가 급증했지만 9월에는 부도율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IMF체제 진입 이후의 부도사태로 한계기업들이 대거 퇴출함에 따라 사실상 기업 구조조정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부도태풍을 견디고 살아남은 기업 가운데 일부 한계기업 이외에는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창업열기도 되살아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이후 올 9월말까지 10개월간 2만3천여개의 기업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의 부도금액은 49조3천억원으로 50조원에 육박했다.

1년전 같은 기간(96년12월∼97년9월)의 부도업체수 1만2천여개, 부도금액 17조4천억원과 비교할 때 증가폭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올 9월만 보면 어음부도율이 0.31%로 작년 9월(0.31%)과 같은 수준으로 복귀했다.

9월의 부도업체수도 8월보다 2백52개가 줄어든 1천85개로 작년 2월(1천60개) 이후 가장 적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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