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조흥銀,외자유치 가능성 높아 지원방침』

  • 입력 1998년 8월 26일 19시 53분


금융감독위원회는 조흥은행이 외자유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 증자 참여와 부실채권 매입 등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외자유치에 성공한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감자(減資)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후순위채권 및 부실채권 매입 등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위 연원영(延元泳)구조조정기획단 총괄반장은 26일 “조흥은행이 추진 중인 5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계획이 실현가능성이 있고 자구노력을 기울인다면 외자유치 이전이라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선(先) 외자유치, 후(後) 정부지원’ 방침이 완화된 것으로 조흥은행이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부실이 대부분 정리돼 외자유치 성공 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과 관련, 금감위는 부실에 대한 손실분담 원칙에 따라 감자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부실과 관련없는 독일 코메르츠은행에 감자를 요구하기 어려워 코메르츠은행과 일반주주를 구분해 감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감위는 또 서울 제일은행에 투입한 재정자금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실채권을 정리한 뒤 신주를 발행, 외국인들에게 매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위는 서울 제일은행을 인수하는 외국인투자자에 대해 매각 후 일정기간 내에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정부가 매입해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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