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무라硏 『한국 올 경제성장률 -5.7%』

  • 입력 1998년 8월 4일 19시 35분


일본의 대표적인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는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기준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5.7%로 크게 뒷걸음질치고 내년에도 0.9%의 마이너스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노무라연구소는 최근 작성한 98∼99년 아시아경제 분석 보고서에서 또 현재처럼 내수위축이 계속되면 2000년까지 한국경제의 회복은 어렵고 금융경색도 내년까지 계속되며 실업률 역시 올해 8.8%에 이어 내년에는 무려 12.9%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소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원자재 및 시설재 수입의 격감으로 올해는 3백79억달러, 내년에는 3백4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규모는 올해의 경우 금융감독위원회가 전망한 1백12조원보다 6조원 많은 1백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정부의 성급하고도 무리한 구조조정 추진 때문이라고 이 연구소는 풀이했다.

노무라연구소는 “한국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에 따라 은행권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 8%를 고집한다면 재벌에 대한 구조조정의 성공은 상당히 어렵다”며 “따라서 부실채권 정리 등 구조조정은 좀더 완만히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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