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징후 1천3백개社 심사…은행별 5∼10개씩 정리

입력 1998-05-11 19:46수정 2009-09-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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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로 50여개의 대기업이 부실 여부를 판정받아 그 중 5∼10개씩이 퇴출대상으로 꼽혀 정리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정리대상 기업이 정해지면 6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달중에라도 대출중단 및 회수 등의 조치를 통해 조기퇴출시킬 계획이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회위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실기업은 현재의 고금리가 아닌 연 12∼15%의 정상금리에서도 살아남지 못할 기업을 뜻한다”고 정의하고 “은행별로 5∼10개의 대기업이 퇴출대상으로 판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상업은행은 은행간 협의를 거쳐 “각 은행의 기업부실판정위원회는 협조융자기업과 부실징후요건 해당업체를 대상으로 이달말까지 △정상 △회생가능 △회생불가 등 3단계로 판정하게 된다”는 내용의 표준안을 발표했다. 부실기업 판정기준에 관해 이위원장은 “경영정상화가 가능한지를 알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기준에 따라야 한다”고 밝히면서 “과거처럼 3년간 적자를 냈다는 등의 기준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부실기업 처리를 위한 금융기관간 대출특별위원회(가칭)가 6월에 만들어져 대출중단 또는 회수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은행관계자는 기업부실 판정은 △정상금리 수준에서 정상화 가능여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64대그룹 소속업체의 경우 자구계획의 현실성 △업종별 전망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된다고 밝혔다.

또 각 은행이 자체 분류하고 있는 부실징후기업은 △상업 50개 △제일 45개 △외환 50개 등으로 26개 일반은행의 전체 부실징후기업은 약 1천3백개에 달하는 것으로 금융계는 추정했다.

〈김상철·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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