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1천4백원대로…주가도 400선 회복

  • 입력 1997년 12월 16일 20시 38분


정부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하루 변동제한폭을 없애고 자유변동환율제를 시행한 첫날인 16일 환율이 1천6백원대에서 수직하락, 달러당 1천4백원대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주가도 큰폭으로 올라 종합주가지수 4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개장 직후 달러당 1천3백50원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으며 이날 기준환율(1천6백43원)보다 2백18원 떨어진 1천4백25원에 마감돼 「환율의 거품」이 급속히 꺼지는 양상이었다. 17일의 기준환율은 달러당 1천4백5.90원으로 고시됐다. 주식시장에선 우량주를 중심으로 「사자」주문이 쇄도,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46포인트 오른 404.26을 기록했다. 자금시장도 고금리가 지속됐으나 거래는 원활했다. 3년짜리 회사채는 연 21.20%로 0.42%포인트 올랐다. 91일짜리 기업어음은 연 26.67%로 전날과 같았다. 한국은행은 『환율이 급락하면서 금융시장 전체가 안정되고 있다』면서 『대우중공업의 5백억원어치 회사채가 순조롭게 팔렸으며 기업어음 거래도 회복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재정경제원은 15일밤 자유변동환율제 시행을 발표했다. 한은은 매일 거래를 가중치로 계산해 이튿날의 기준환율만 고시한다. 〈윤희상·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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