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承虎기자」 「한보그룹 부도 임박설」을 증권가에 퍼뜨린 혐의로 영국 BZW증권사 서울지점 직원 제임스 한 등 2명이 검찰의 조사를 받고있다.
서울지검은 21일 한 등을 불러 「한보그룹이 극심한 자금난으로 부도위기에 몰려 있다」는 등 소문을 퍼뜨렸는지 여부와 소문의 구체적인 근거에 대해 조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한보그룹 기획홍보실 노광선차장은 검찰에서 『BZW증권과 국내 K증권사가 한보철강 부도임박 등 근거없는 악의적 루머를 증권가에 유포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보철강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에 대한 주식담보제공 여부를 놓고 한보철강과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일가 보유주식 전체를 담보로 내놓으라는 채권은행단의 요구에 대해 한보측은 『이달말 나올 예정인 냉연공장 설비에 대한 한국감정원의 감정평가액이 약 1조7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담보가 모자란다면 은행의 주식담보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시설담보가 충분하다면 굳이 개인 보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할 이유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제일은행은 한보철강이 제공한 담보는 이미 지원된 대출금에도 크게 못미친다면서 추가자금지원여부와 상관없이 정총회장 일가의 주식을 담보로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계는 자금난으로 다급해진 한보가 추가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결국 주식을 내놓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