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파업/英언론 반응]『경제기적 사라진다』

  • 입력 1997년 1월 10일 20시 24분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9일 「한국내 대결」이라는 장문의 논평기사를 통해 『한국의 경제기적은 사라져 가고 있으며 신노동법을 둘러싼 파업사태로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사태는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고비용과 저효율이라는 구조적 결함을 반영하는 것으로 신노동법이 그대로 관철될 경우 근로자들은 실직에 대한 위험보상 차원에서 보다 많은 임금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또 이번 노조와의 대치 국면은 한국의 경제기적이 빛바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면서 한국의 산업구조는 점점 더 경직돼가고 국제적 우위를 상실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도 이날 「어색한 김대통령」이라는 사설에서 『신노동법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김영삼대통령의 의도는 좋지만 정치적 방법이 「신한국」에 어울리지 않는과거 독재시대를 연상시키는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런던〓李進寧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