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승의 투자전략]악재겹쳐 주가 바닥일때…

  • 입력 1997년 1월 7일 20시 07분


산업현장의 파업사태로 주식시장이 새해초부터 큰 타격을 입고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2부소속 종목에 대한 신용융자가 허용된 이후 급증한 신용융자잔고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8천1백억원대에 달하는 2부종목 신용융자잔고중 상당금액이 이달과 다음달중 만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상승, 환차손이 커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마저 국내 주식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다. 올들어 6일 현재까지 종합주가지수가 27포인트 하락하면서 신용융자담보부족 계좌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 지난해 주가가 급등했던 중소형주마저 올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주가가 오르고 있는 종목이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한발짝 물러나서 주식시장을 관망하는 것도 권할만한 투자전략이다. 주식투자는 무엇보다도 나아갈때와 물러날 때를 잘 가려야 한다. 굳이 주식투자를 하려면 투자희망종목에 걸려있는 신용융자잔고가 어느정도 되는 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주식도 신용융자잔고가 많이 있을 경우에는 급매물증대로 인해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 즉 신용융자만기가 되었을 때 신용융자금을 현금으로 상환하지 못할 경우에는 주식을 되팔아야만 하고 이에 따라 매물이 증가하게 마련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규모보다는 경쟁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꼼꼼히 가려봐야 한다. 결국 주가는 기업의 실력이 좌우한다고 보면 된다. 송 태 승<동서증권 투자분석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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