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중화권 무역흑자 100억달러 돌파

  • 입력 1996년 10월 28일 20시 25분


「李鎔宰기자」 중국 홍콩 대만 등 이른바 중화권(中華圈) 지역에 대한 우리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들어 중화권과의 교역에서 얻은 무역흑자가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한국은 홍콩과의 교역에서 74억달러, 중국과는 18억1천만달러, 대만과는 8억7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보여 중화권과의 교역에서 모두 1백억8천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같은 흑자규모는 이 기간중 전세계 무역상대국중 우리나라가 흑자를 올린 1백47개국에 대한 흑자액 2백68억5천만달러의 37.5%에 해당한다. 이처럼 우리나라 무역흑자가 중화권에 편중되고 있는 것은 섬유 원부자재 석유화학 철강 전자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수입은 중국을 제외하고는 크게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무협측은 특정지역이나 국가에 대한 무역흑자 편중도가 높아지면 해당국가와의 무역마찰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들어 중화권 이외 지역에 대한 수출시장 개척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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