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땀의 결실” 스칼릿 조핸슨 ‘블랙 위도우’가 온다

김재희 기자 입력 2021-06-25 03:00수정 2021-06-25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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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이언맨2’에 첫 등장
단독주연작으로 내달 7일 개봉
“캐릭터 지속적으로 진화 자부심”
쇼틀랜드 감독 “여성들 공감할것
영화 ‘블랙 위도우’에서 주인공 나타샤 로마노프 역의 스칼릿 조핸슨이 공격에 맞서 건물 외벽에 매달리는 장면. 이 작품은 2019년 이후 마블이 극장에서 선보이는 첫 영화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은 어벤져스 원년 멤버 블랙 위도우가 돌아온다. 다음 달 7일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하는 ‘블랙 위도우’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 여성 히어로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릿 조핸슨)를 단독 주연으로 앞세운 영화다. 2010년 ‘아이언맨2’에서 나타샤 캐릭터가 처음 등장한 이후 10년이 걸렸다. 블랙 위도우는 당초 지난해 5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수차례 연기됐다. 24일 화상 간담회에서 조핸슨은 “드디어 솔로 무비가 나왔다. 10년간의 땀의 결실이 맺어지는 순간”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조핸슨은 아이언맨2를 시작으로 9편의 마블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를 연기했다. 지난 10년간 18∼24개월에 한 번씩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것. 그는 각 편 감독들이 나타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해내 신기했다고 했다. 조핸슨은 “아이언맨2에서 나타샤가 캐리커처 느낌이었다면 ‘윈터솔져’부터 리더십을 발휘한다. 엔드게임에서는 나타샤와 블랙 위도우가 하나의 캐릭터로 완벽하게 만들어졌다”며 “지속적으로 캐릭터가 진화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블랙 위도우의 중심에는 레드룸이 있다. 영화에서 레드룸은 소련에서 여자아이들을 유괴한 뒤 전투 훈련을 시켜 암살자로 양성하는 기관이다. 훈련 때 상대방이 죽을 때까지 공격하도록 하고, 성인이 되면 임무에 지장이 없도록 자궁을 적출하는 끔찍한 곳이다. 나타샤와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멜리나 보스토코프(레이철 바이스)는 레드룸에서 만난다. 블랙 위도우의 과거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짧게 소개됐는데 이번 영화는 레드룸의 실체를 알게 된 나타샤가 이들의 음모를 막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다.

예고편에서 나타샤와 옐레나의 격투 장면이 나와 둘을 적대 관계로 오해할 수 있지만, 영화는 기본적으로 여성들의 연대를 그리고 있다. 레드룸이라는 악몽 같은 공간에서 학대를 당하며 암살자로 자란 두 사람은 공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단한 동지애를 보여준다. 조핸슨은 미 연예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두 인물의 관계를 ‘자매애(sisterhood)’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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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케이트 쇼틀랜드 감독은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없었던 사람들이 이를 되찾기 위해 나아가는 여정을 따라간 영화다. 그 과정에서 고통을 받지만 결국 사랑받게 된다는 점에서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것”이라며 “이들을 피해자로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생존자라는 데 중점을 뒀다. 고통받았던 현실을 유머러스한 그들만의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블랙팬서’ ‘원더우먼’ 같은 영화가 있었기에 블랙 위도우도 만들어질 수 있었다. 주류로 여겨지는 백인 남성 외에도 대중이 원하는 히어로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스칼릿 조핸슨#블랙 위도우#단독주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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