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잠실점 델리 매장 리뉴얼
FIC 셰프가 4개월 동안 개발한 메뉴 20여종
FIC, 지난 3월 대표 직속 조직으로 출범
“레스토랑 맛을 집에서 간편하게”
롯데마트 잠실점, 2시간 배송 서비스 운영
롯데마트는 잠실점 델리 매장이 ‘밀(Meal) 시그니처 스토어’ 콘셉트로 리뉴얼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치킨과 초밥 위주로 판매하던 식품코너에서 한식과 양식, 중식,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코너로 변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집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기존 대형마트 델리 코너에서 볼 수 없었던 메뉴로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 소속 요리사들이 4개월 동안 레시피 개발과 품평회 등을 거쳐 제품을 개발했다. 일부는 유명 맛집에서 맛 볼 수 있는 메뉴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문새(문어새우) 짬퐁탕’과 ‘BBQ 폭립’, ‘꿔바로우’, ‘숙지황 닭갈비’, ‘녹차 티라미수’ 등을 소개했다. FIC는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 개발을 위해 지난 3월 대표 직속 조직으로 신설된 부서다. 전문 셰프와 식품 연구원, 브랜드 매니저 등으로 구성됐다.
밀 시그니처 스토어는 기존 델리 코너와 달리 제품별 소개와 상품 구획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매장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개인 취향에 맞는 제품을 쉽게 고를 수 있어 쇼핑 효율도 높였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메뉴 뿐 아니라 제품을 담는 용기도 차별화했다. 각 요리별 조리 방식에 맞게 구성했다. 시그니처 부대찌개와 문새 짬뽕탕 등 찌개류는 다른 용기로 옮겨 사용할 필요 없이 구입한 용기에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밀 시그니처 스토어를 운영하는 잠실점은 인근 2km 내 주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점포다. 문새 치킨과 BBQ 폭립, 고추잡채 등 상품 20여종을 온라인 주문으로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잠실점 인근 2km 이내에는 약 15만 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주거 밀집 지역으로 바로 배송 서비스를 활용해 거주민들이나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식사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가 새로운 방식의 조리 코너를 선보이게 된 것은 최근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편하게 제대로 된 한 끼를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지난 2017년 기준 2조7000억 원 규모로 2015년과 비교해 약 63% 증가했고 오는 2022년에는 약 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선보인 고급 삼계탕 ‘요리하다 강화 삼계탕’은 15일 만에 1만개가 판매되면서 흥행했다. 제대로 된 한 끼 식사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꼽힌다. 이 제품은 롯데마트가 지난 3월 집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상품 구현을 목표로 ‘밀 혁신’을 선포하고 FIC를 설립해 선보인 첫 제품이기도 하다.
롯데마트는 밀 시그니처 스토어를 통해 FIC가 개발한 상품을 출시하고 수도권 점포를 중심으로 판매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밀 시그니처 스토어 확장에도 나선다. 잠실점을 시작으로 중계점과 광교점에서도 리뉴얼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류경우 롯데마트 밀혁신부문장은 “집밥을 자연스럽게 대체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델리 코너를 리뉴얼 해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집에서 갓 만든 음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집중해 롯데마트가 가정간편식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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