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산학협력으로 체질 개선… 지역사회 맞춤형 인재 양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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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맞춤형 LINC+ 육성사업 선정… 5년간 220억 원 이상 정부 지원

동국대는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협업을 통해 방송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담당할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교육과 실습을 마친 7명의 학생은 이미 미디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동국대는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협업을 통해 방송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담당할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교육과 실습을 마친 7명의 학생은 이미 미디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산학협력에서 최고의 대학으로 자리를 다지고 있는 동국대가 새로운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2년 교육부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돼 2016년까지 200억여 원의 정부 지원을 받은 동국대는 ‘LINC 사업 연차평가’에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지역사회와 대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동국대만의 지속 가능한 신(新)산학협력 선도 모델을 추진하며 산학 체질을 개선한 덕분이다.

이러한 평가에 힘입어 동국대는 올해 LINC 사업의 연장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도 선정돼 5년간 220억 원 이상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 새로운 성장산업인 행복산업의 가치 창출

동국대는 LINC+를 바탕으로 대학 산학협력 중장기 발전계획인 ‘어울림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어울림(OULIM) 프로젝트는 열린 교육 체제를 구축하고(Open), 지식 기반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Unique),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Lasting&efficient) 함께하는 캠퍼스(Interactive), 특성화된 바이오캠퍼스를 추진(bio-Medi)하는 계획이다.

또 ‘사회 수요 창출형 인재 양성 및 CSI 기반 행복산업 육성’을 LINC+ 사업 목표로 설정하고 △지역사회와의 동행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 △인문사회·예술 분야 특화교육 △공학 분야와의 융·복합 등을 통해 산업 분야별 리빙랩을 구축해 기업-지역사회와 보다 긴밀하게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CSI 기반 행복산업은 미래의 트렌드와 동국대만의 장점 등을 고려해 동국대가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선정한 행복지수를 높이는 산업이다.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 사회적기술(Social Technology),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기반의 행복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동국대는 문화예술, 사회복지, 사회안전, 생활환경, 정보서비스, 헬스케어 등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특화교육을 운용하고 있다.

○ 학생 중심 혁신교육 모델 ‘캠퍼스 리빙랩’ 활성

동국대는 지방자치단체, 지역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사회 맞춤형 특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최적화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역혁신 캠퍼스 리빙랩 △배리어프리 영화제작 전문가 양성 △미디어 교육 강사 양성 △트랜스미디어 원스톱 교육 등 인문·사회 분야를 예술·공학과 융합하는 다양한 사회·산·관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가 동국대 캠퍼스가 자리 잡고 있는 자치단체인 서울 중구와 함께하고 있는 ‘서애 대학 문화거리 조성 캠퍼스 리빙랩’이다. 리빙랩은 학생 중심의 혁신 교육 모델로 산학협력에 의한 성과를 상업화할 수 있도록 대학 내 인프라를 활용한 테스트 베드 공간이다. 서애 유성룡 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동국대 후문 앞을 문화예술거리로 만들기 위해 중구가 추진하고 있는 서애 대학 문화거리 조성 사업에 동국대 학생들이 참여해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도시 개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영화영상학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지역의 문화산업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대학과 대학이 속한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협력과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교직원, 학생, 입주기업(기관) 등 모든 이해 관계자를 잠재적인 패널로 활용하는 리빙랩을 통해 동국대 학생들은 직접 개발자가 되는 기술자로서의 역할은 물론 실제 현장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현장 경험을 쌓는 실무형 교육을 받고 있다. 기관과 기업들도 동국대의 인프라를 활용해 학생 인력 양성(멘토링)과 함께 기업의 기술과 제품의 상용화에 앞선 시험 과정에 필요한 장소, 설비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동국대에는 10개의 리빙랩에서 100여 명의 연구자가 사회혁신과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영화예술인을 배출해온 동국대는 배리어프리 영화제작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화를 제작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동국대 제공
국내 최고의 영화예술인을 배출해온 동국대는 배리어프리 영화제작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화를 제작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동국대 제공
동국대의 전통적인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배리어프리 영화제작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배리어프리는 원래 건축에서 사용한 용어로, ‘장벽(barrier)’과 ‘없음(free)’을 합친 단어로 배리어프리 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 해설을,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글 자막을 넣어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말한다. 국내 최고의 영화예술인을 배출해온 동국대의 문화·예술 분야 전공 학생들은 시청자미디어재단, 시각장애인단체, 산업체 전문가들과 함께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화를 제작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다.

또 동국대는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협업을 통해 방송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담당할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 2학기에 미디어 교육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미디어 이론과 기획·촬영·편집 등의 실습교육을 받은 학생들 중 7명은 이미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태식 동국대 총장은 “그동안 지역사회에 기여했던 성과를 지역 내 대학 및 기관과 공유하고 확산해야 한다”며 “특히 기술 분야를 넘어 인문사회 분야로 산학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시청자미디어재단, 여성유권자연맹 등과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처럼 전공과 관련된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넓혀 기관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해 함께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창업교육 강화로 해외 대회서 눈부신 성과

동국대는 창업교육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다.

동국대는 올 10월 태국에서 열린 ‘2017 태국 방콕 국제 지식재산·발명·혁신·기술 전시회’에 4개 팀이 참가해 모든 팀이 상을 타 전시회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발명 전시회로 20개국 14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 올해 전시회에서 동국대 창업팀이 금상 3개, 은상 1개, 특별상 2개를 수상한 것. 청년기업가센터, LINC+사업단, 창업지원단 등을 중심으로 각종 글로벌 경진대회에 출전하는 학생들에게 글로벌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동국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동국대는 학생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창업 휴학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사회맞춤형 linc#동국대#산학협력선도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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