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국리 유적 발굴 43년째… 그 신비를 만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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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박물관 내년 2월까지 특별전

충남 부여 송국리 유적은 한국 고고학계에서 하나의 미스터리로 통한다. 한반도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송국리 문화’란 용어가 생길 정도로 크게 번성했지만, 기원전 4세기 무렵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반면 일본 열도로 전파된 송국리 문화는 오랫동안 존속한 사실이 확인된다. 고고학자들은 오랫동안 송국리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해답을 구하지 못했다. 1975년부터 현재까지 42년여에 걸쳐 발굴이 진행 중인 송국리 유적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조사된 유적이기도 하다.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부여 송국리 특별전’은 이 유적의 역사적 의의와 발굴 성과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974년 1호 돌널무덤에서 발견된 요령식 청동검(사진) 등 유물 800여 점을 선보인다.

송국리 문화의 전형적인 특징은 원형 주거지와 특유의 민무늬토기(송국리형 토기)다. 송국리형 주거지는 2개의 기둥 구멍이 난 타원형 구덩이가 가운데 있는데, 광주 송암동 등 남부지방에서 대거 발견됐다.

특히 송국리 유적 내 1호 돌널무덤에서는 총 33점의 핵심 유물들이 나와 한반도 청동기문화 연구의 기존 오류들이 속속 드러났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그동안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던 1호 돌널무덤 출토품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데 주력했다. 내년 2월 18일까지. 041-830-8478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부여박물관#송국리 유적#송국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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