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와 3·1운동]잊고있었던, 몰랐었던… 3·1운동의 가치-의미 되새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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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주요 사업
유적지 현장조사-해외사료 수집 등 학술대회 열고 문헌 연구 지원
시민·청소년 대상 강좌 개최 3·1운동정신 담은 평화선언문 만들고
제작과정 다큐멘터리로 기록 ‘종교평화센터’ 건립 나서기로

천도교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인류의 새로운 문명적 비전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천지인(天地人), 하늘과 땅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 공생하는 신문명 비전 제시’를 기본 개념으로 정했다.

우선 천도교는 3·1운동의 의미를 재조명할 수 있는 학술대회를 연다. 3·1운동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3·1정신의 현대적 가치를 규명하려는 취지다. 한국 중국 일본 학자들이 함께하고 북한 및 재외동포 학자까지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유적지를 조사하고 미발굴 유적지 현황을 파악해 총람을 발간할 계획이다. 유적지에 기념비나 안내석을 세우는 사업도 포함된다. 단순히 학술적 규명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일반시민과 청소년, 어린이,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시민강좌도 개최한다.

3·1운동에 대한 문헌 연구 지원사업도 병행한다. 특히 알려지지 않은 해외 미발굴 사료를 수집해 총람으로 간행할 예정이다. 민족대표 33인 등 3·1운동 주요 참여 인사들에 대한 인물사전과 단행본도 함께 발간한다. 특히 미발굴 자료 조사와 관련해선 ‘제2의 손병희, 유관순 찾기’ 사업도 진행한다.

천도교는 3·1운동에 대한 가치공유 사업으로 ‘생명평화 선언문 작성 선포식’을 계획하고 있다. 3·1운동의 근본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생명평화 선언문을 만들고 이를 발표하는 기념식을 따로 개최한다. 선언문 작성 과정을 영상으로 일일이 기록해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독립운동 순례길 조성 및 기념탑 건립 △영상 기념탑 등 디지털 기념사업 △3·1운동 지도 제작 △기념주화 및 우표 발행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 3·1절에 천도교청년회가 거리에서 만세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천도교 제공
지난해 3·1절에 천도교청년회가 거리에서 만세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천도교 제공
천도교 주요인사들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3·1운동에 영향을 받아 일어난 중국의 3·13 반일운동 관련자를 만나기 위해 지난해 중국을 찾았다. 천도교 제공
천도교 주요인사들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3·1운동에 영향을 받아 일어난 중국의 3·13 반일운동 관련자를 만나기 위해 지난해 중국을 찾았다. 천도교 제공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평화운동으로 승화할 수 있는 ‘한민족 세계평화대축전’과 세계의 종교인, 학자, 청년이 참여하는 ‘세계종교평화대축전’도 추진한다.

천도교 종단 차원에서 3·1운동과 관련된 비화를 발굴하고 ‘우리가 몰랐던 3·1운동’이라는 제목으로 탐사 다큐멘터리도 만든다. 또 해외 독립운동 상황을 조명한 다큐멘터리와 보통 영웅들을 조명한 다큐 등도 검토하고 있다.

3·1운동의 가치를 대중들이 충분히 공유할 수 있도록 드라마나 뮤지컬, 영화, 연극을 제작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단편영화 제작을 위한 시나리오 공모전이나 대학생, 청소년 연극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천도교는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거점 마련을 위해 ‘종교평화센터’ 건립에 나선다. 여기엔 3·1운동을 비롯해 종교평화와 관련된 국내외 역사 및 인물의 자료를 망라한 ‘3·1 종교평화관’과 세계의 모든 종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종교문화관’, 명상과 수행을 체험할 수 있는 ‘수행의 공간’ 등을 만든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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