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 다른 시간]부산 태종대 신선바위가 신혼여행지? 엄마 아빠 첫 출발, 드라마 같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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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원에 살고 있는, 여군 부사관을 꿈꾸는 21세 대학생입니다. 지난해 앨범을 정리하던 중 부모님의 신혼여행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진에는 ‘1987년 3월 28일 부산 태종대 신선바위에서’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 신혼여행 스토리를 듣게 되었지요.

당시 신혼부부들은 택시를 타고 여행지를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의 방문지는 1980년대에 최고의 여행지로 꼽혔던 부곡 하와이와 태종대, 광안리 해수욕장 등이었습니다. 사진은 택시 운전사분이 찍어주셨답니다.

지난 겨울방학에 가족이 함께 추억여행을 가게 됐습니다. 제가 군 복무를 희망한다고 하니 부모님께서 “입대 전에 추억을 만들자”고 하셨고, 26년 전 그 장소들을 같이 찾았지요. 부모님께서는 추억을 되짚어보며 저와 동생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두 분 다 어느새 20대의 신혼부부로 돌아가 계시더군요. 사진도 찍고, 추억도 만들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던,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천생연분인 두 분이 만나 지금의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한 번 더 느꼈습니다.

최선희씨 경기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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