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간화선, 세계화 길을 찾다

  • Array
  • 입력 2012년 6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23일부터 6개국 학자 학술대회

동국대 국제선센터(선원장 수불 스님)와 불교학술원 산하 종학연구소(소장 종호 스님)가 공동 주최하는 제3회 간화선 국제학술대회가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중구 필동로 동국대 중강당과 충남 공주 마곡사 등지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한국 불교의 대표적 수행방식인 간화선(看話禪·화두를 근거로 수행하는 참선법)의 세계화를 위한 것. 올해 주제는 ‘간화선과 불교교학’이다. 종학연구소장 종호 스님은 “일부에서 대립된 개념으로 이해돼온 선(禪)과 교(敎)가 수행에 있어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음을 조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0년 제1회 대회 때는 간화선의 등장 배경과 전개 과정을, 지난해에는 간화선의 수행 원리와 구조를 살펴봤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미국, 태국, 호주, 일본 등 6개국 32명의 학자가 참여해 23, 24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수불 스님은 ‘한국 불교의 활로, 간화선에 있다’는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태국 프라마하 노파돌 사수타 스님은 ‘상좌부 불교에서의 공안(公案·선사들의 법문과 삶에서 유래한 짧은 문장이나 일화)에 대한 견해-팔리삼장 구조의 사례와 현대 태국 공안 수행 연구’라는 주제로 태국 불교에서의 공안 수행 개념을 조명한다.

미국 모레이비언대 제니퍼 에이먼 교수는 ‘새로운 공안집 편찬-1714년의 2720 공안집에 대하여’란 주제로 선 문헌연구와 실제 수행과의 관계 등에 대해 발표한다.

학술대회 후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해외 학자와 국내 스님 등 75명이 공주 마곡사에서 수불 스님의 지도 아래 간화선 참선 수행을 경험한다. 7월 2, 3일에는 경북 문경 봉암사, 봉화 축서사, 충북 충주 석종사 등의 대표적 한국 선승 등을 찾아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문화#불교#간화선#간화선 세계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