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자전거 식객’] 홍게에 대해 알고 싶은 몇가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1월 25일 07시 00분


홍게잡이 6일간 바다와 사투
키토산 덩어리…겨울이 제철


홍게잡이 조업은 여러 어업 중 노동 강도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손꼽힌다. 홍게가 있는 곳은 1000∼2000m 깊은 수심이므로 작업 현장이 먼 바다여서 배를 타고 이동하는 항해거리 자체가 길다. 또한 그물로 잡는 대게와는 달리 통발을 쓰는데, 통발을 놓고 걷어 올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한번 작업을 나가면 5∼6일은 바다에 떠 있어야 한다.

12km짜리 로프에 300개의 통발을 매단 것을 ‘한 틀’이라고 하는데 32창성호의 경우 스무 틀을 심해로 가라앉힌다. 미끼는 고등어나 다랑어 같은 비린내가 강한 생선 토막이다.

김대경 씨는 홍게잡이가 디스커버리채널에서 소개된 베링해의 킹크랩잡이(The Deadlest Catch)에 버금가는 작업으로 어지간한 체력과 인내력으로는 견디질 못하지만 작업이 힘든 만큼 선원들의 보수도 센 것이 홍게잡이라고 귀띔한다.

홍게는 7∼8월 두달을 제외하고는 항상 먹을 수 있지만 물론 겨울철이 가장 싱싱하고 살이 꽉 찬 제철이다. 대게에 비해 키토산이 훨씬 풍부해 가공 후 껍질은 사료나 화장품의 원료로 쓰인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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