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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구리 꺾고 비씨카드배 2연패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4-28 19:17
2011년 4월 28일 19시 17분
입력
2011-04-28 19:16
2011년 4월 28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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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돌' 이세돌 9단이 동갑내기 라이벌인 중국 구리 9단과의 비씨카드배 최종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세돌은 28일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구리와 치른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흑을 잡고 207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종합전적 3-2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국은 시종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승부였다.
이세돌은 첫 우하귀 전투에서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상변패를 하는 과정에서 구리가 실수를 범하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구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구리가 흑의 보고(寶庫)인 우변을 선수로 돌파하면서 판세는 안갯 속으로 빠져들었고, 이후 한 수 한 수에 따라 유·불리가 오가는 초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세돌은 치열한 끝내기가 계속되던 중 엷은 하변을 확실하게 정리하는 '배붙임의 묘수'로 확실한 우위에 섰다.
막바지에서 최후의 반격을 노리는 구리의 바꿔치기 시도가 있었으나 이세돌이 노련하게 방어하면서 결국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이세돌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비씨카드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세돌이 세계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것은 2002¤2003년 후지쓰배(15, 16기), 2005¤2006년 도요타덴소배(2, 3기), 2007¤2008년 TV바둑아시아(19, 20기), 2008¤2009년 삼성화재배(12, 13기)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번 대국은 난형난제의 라이벌 대결로 특히 관심을 모았다.
28세 동갑인 두 사람은 12세에 입단했고, 34개의 통산 타이틀을 획득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또 그간의 상대전적이 11승11패였고, 비씨카드배 1, 2회 대회 우승도 나눴다.
이세돌은 "우승은 언제나 기쁘지만, 대국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즐긴다는 생각으로 둔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통산 3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세돌은 세계대회 우승 횟수가 14차례로 늘어최다 우승자인 이창호 9단의 기록(23차례)에 9개 차로 다가섰다.
이세돌은 또 상금 3억원을 새로 확보해 올해 누적상금이 4억3000만 원이 되면서 1억9000만 원의 최철한 9단을 제치고 단숨에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세돌은 6월17일에 '마지막 천적'으로 꼽히는 셰허 7단을 상대로 춘란배 결승에서 자신의 15번째 세계타이틀에 도전한다.
한편 일곱 번의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전승했던 구리는 첫 패배를 기록함에 따라 '결승불패신화'가 깨지고 말았다.
구리는 준우승 상금으로 1억원을 받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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