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故이윤기 씨의 마지막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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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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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5-아르고 원정대의 모험/이윤기 지음/250쪽·1만3500원/웅진지식하우스

국내에 ‘신화’ 바람을 일으켰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첫 권이 나온 지 10년째다.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은 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자 8월 세상을 떠난 작가의 유작이다. 왕위에 오른 숙부 펠리아스에게 내쫓긴 이올코스의 왕자 이아손의 모험이 펼쳐진다. 장성해서 펠리아스를 찾아간 이아손은 콜키스 땅의 금양모피를 찾아오라는 ‘미션’을 받고 원정대를 꾸려 항해를 떠난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맛깔스러운 글솜씨로 풀어낸다. 어떤 배도 지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던 바위섬 쉼플레가데스를 벗어나는 장면이 흥미롭다. “우리는 우리의 쉼플레가데스 사이를 지나고 우리의 흑해를 건너야 한다. 시작 없이, 모험 없이 손에 들어오는 금양모피가 어디에 있겠는가?”라는 작가의 당부에 이 책의 의도가 담겨 있다. 이윤기 씨가 감수하고 딸 다희 씨가 번역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과 이 씨가 재번역한 ‘반야심경’도 출간됐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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