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서 29일부터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 입력 2009년 9월 2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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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국내 전시되는 ‘몽유도원도’일본 덴리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13년 만에 국내 전시된다.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13년 만에 국내 전시되는 ‘몽유도원도’
일본 덴리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13년 만에 국내 전시된다.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국내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 유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29일∼11월 9일 기획전시실에서 국내외 한국 유물 1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의 제목은 ‘여민해락’이다. 120여 점을 선보이는 1부 ‘한국 박물관 100년의 여정과 꿈’에서는 국내 박물관 유물의 대표 주자들이 나선다. ‘청자상감포도동자무늬주전자’는 1908년 제실박물관의 첫 구입품 중 하나로 당시 950원을 주고 구입했는데 현재 화폐가치로 따지면 10억여 원에 이른다.

‘훈민정음해례본’은 현존하는 유일한 해례본으로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1942년 경북 안동시에서 발견된 것을 간송 전형필이 당시 기와집 11채 값을 들여 사들였다.

삼성 리움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조선 초기 이암의 ‘화조구자도(花鳥狗子圖)’, 이화여대박물관의 조선 후기 ‘백자철화포도무늬항아리’ 등도 관객을 기다린다.

2부는 ‘박물관에 간직된 찬란한 우리 문화’라는 주제로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국내외 30여 점을 전시한다. 일본 덴리(天理)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는 이번 전시의 백미. 제작연대가 알려진 현존 조선 회화 중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13년 만에 국내 전시한다.

1973년 경북 경주시 천마총에서 발굴한 ‘천마도(天馬圖)’는 19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전시한다. 보존상의 어려움 때문에 전시 개막 이후 13일 동안만(10월 11일까지) 볼 수 있다. 1월 전북 익산 미륵사 해체 복원 과정에서 발견한 백제 금제 사리구도 전시한다. 02-2077-9263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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